歸農夫이야기

歸農아닌 歸村을 해야.

낙동강사랑 2012. 5. 6. 23:09

고수에게 듣는다 - 박인호 전원·토지 전문 칼럼니스트
생활비 먼저 확보해 두고 농사 첫걸음은 소규모로
주민들과 어울려 사는 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문화재·전통있는 곳 택하면 전원생활·땅값상승 '두토끼'


"귀농(歸農)이 아니라 귀촌(歸村)을 해야 합니다. 귀농의 성공확률은 3%도 안 됩니다. 귀촌을 했다가 적성에 맞으면 귀농하는 게 좋습니다."

22년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다 2010년 강원도 홍천 내촌면 물걸리로 터전을 옮긴 전원·토지 전문 칼럼니스트 박인호 씨(49). 그는 기자생활 중 10여년간 부동산 분야를 취재하다가 아예 귀농·귀촌으로 인생 2막을 연 주인공이다. 홍천 오지에 6700여㎡(약 2050평)의 땅을 사서 부인 두 딸 등 가족 전부가 내려갔다. '박인호의 전원별곡'이란 인터넷 카페를 운영 중인 그는 작년 '전원생활도 재테크다'란 책을 펴낸 데 이어 최근 '인생 2막 귀농귀촌, 난 이곳으로 간다-테마로 본 전원명당'을 출판했다.

◆'귀농'과 '귀촌'은 다르다

박씨는 귀농과 귀촌의 개념은 다르다고 말한다. 귀촌은 그냥 시골에서 사는 것이다. 귀농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돈을 버는 것을 말한다. 그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귀농 성공 스토리는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연봉 1억원대 부농은 통계적으로 전체 농가의 1.4%밖에 안 된다"며 "실제 주변을 둘러봐도 귀농해서 성공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일거리 삼아 하고 있는 그의 농사 성적표도 낙제점이다. 농약·비료를 쓰지 않고 자연농법을 고집해온 탓에 2년째 제대로 된 수확을 해보지 못했다.

따라서 생활비 정도는 나올 수 있는 소득을 도시에서 확보한 뒤 귀촌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예를 들어 도시에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임대주택을 사두면 임대수입으로 시골에서 생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소득이 있어야 귀촌이 가능할까. 박씨는 "도시에서의 생활습관을 버리면 한 달에 100만원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며 "귀촌해 텃밭 같은 작은 부지에서 농사를 지어보다 자신과 잘 맞으면 귀농으로 전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귀촌에 필요한 목돈은 얼마일까. 박씨는 대지·집 구입용으로 1억~2억원만 있으면 귀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생활 적응은 천천히

그는 "도시인들이 농촌 원주민들과 갑자기 섞여 생활하기는 힘들다"며 "천천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시에서 수십년 살아온 사람과 농촌에서만 산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생각은 천양지차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짧은 기간에 농촌 사람들과 동화되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다. 박씨는 "'귀농·귀촌의 성공 여부는 현지 주민들과 얼마나 빨리 친해지느냐에 달렸다'고 말하는 토지 전문가들을 보면 그들이 진짜 전문가인지 의심스럽다"며 "서로 DNA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도시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 친구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에 그는 회원 86명의 '홍천 귀농귀촌협의회'를 만들었다.

그는 5~10년 후에는 농촌 문화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농촌에 살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이들이 사망하고 나면 빈자리를 도시 생활을 경험한 귀농·귀촌인들이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땅'만 보지 말고 주변 지역 살펴야

그는 "귀농·귀촌의 첫 단계인 주말주택(멀티 해비테이션)의 경우라면 투자가치도 생각해야 한다"며 "경치가 좋거나 지인이 권유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땅의 유통 과정에서 거품이 많이 끼는 까닭이다. 그는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미리 관심 있는 지역을 꾸준히 찾아가 시세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며 "준비한 기간이 길수록 급매물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또 전원생활을 누리면서 나중에 땅값 상승이라는 '덤'을 추가로 얻으려면 '개별 땅'만 보지 말고 '지역 전체'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연환경은 기본이고 교통, 교육, 문화 등 생활 인프라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왕이면 문화재가 있거나 전통이 있는 마을을 택하라고 했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전통 체험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집은 가급적 작게 지으라고 조언했다. 큰 집은 환금성이 없는 까닭이다. 그는 "요즘에는 자산가들도 집을 호화롭게 짓지 않고 실속 위주로 짓는다"고 전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나는

박인호씨의 생각에 동의 한다.

나는 귀촌11년을 맞고있지만 귀농인이 못되고있네........................

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아무렇게나 하는게 아니다.

피와땀 눈물이 함께 하는 종합예술이고 사랑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우리의 건강의 기본인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어야한다.

내가지은 농산물 이 식자재가 내가먹고 내가족이 내자녀가 먹는것이고 

조금 남는건 나의 지인,친지 그리고 고객에게 돈을 받고 판다. ㄴ나는 여테까지 농사를 지어며 무농약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무농약을 안하고 관행농법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규정된 농약을 그것도 조금 덜 사용해보련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2010년9월 막내딸이 출산하여 아내가 산후조리 시키려 갔을때 집에 터벝의 재배한 식자제들을 모아 보내주었다.

아빠의 정성과 사랑을 함께 보낸다. 산모도 건강하고 빠른회복 기원하며,  애기도  젓잘먹고  잘 커주기를 기대하며.

 

 

 

 

 

 

 

 

 

무농약재배를 하니 고추하우스안에  거미가 집을 짓고있다. 이것은 그만큼 곤충들의 먹이가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