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나옹선사 누님의시.

낙동강사랑 2016. 5. 5. 04:34

大 거사님을 위한 염불은 나옹 선사의 누님이 나옹 선사에게 읊었다는

부운(浮雲)이라는 시를 대신합니다.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독유일물상독로)

澹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인 인생이구나.

날 때는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죽을 때는 어느 곳으로 향해 가는가.

태어남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없어짐이라.

뜬구름은 자체가 본래 실다움이 없는 것이니

태어남과 죽음의 오고 감도 또한 그러하도다.

오직 한물건 있어 항상 홀로 드러나,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