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윤보영)
들 꽃 ( 윤 보영)
들꽃을 보다가
웃었읍니다.
나비가 날아 오르고
벌이 날아 오르고
잠자리가 날아 오르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대 생각이 걸어 나오는거 보고
반가워서
그냥
웃었어요
들꽃 ㅡ 윤 보영 ㅡ
꽃이 피었다.
그대 닮은 들꽃이
무리 지어 피었다
많이도 피었다.
보고 싶게
더 보고 싶게
그리움을 보태며 피었다.
- 들꽃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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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을 보고 있는데
당신 생각이 납니다
보고 싶어
힘은 들어도
좋았습니다.
아니 그래도 예쁜 들꽃이
그대 대신
향기까지 내밀잖아요.
- 들꽃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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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앞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바람결에 살짝
꽃잎 흔드는 모습이
수줍게 웃던 당신을 닮아서.
놀란 마음 다잡고
걷고 있는데
자꾸 웃음이 나는 거 있죠.
솔직하게 말하면
당신이 들꽃보다야 훨씬 예쁜데
들꽃에 비유한 것도 미안했고.
- 들꽃 /윤보영
[출처] 들꽃 /윤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