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詩

또 한해를 보내며......2016.12.31.22:39 ㅡ 시/ 이 채

낙동강사랑 2016. 12. 31. 22:40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시 / 이 채

 

 

사랑보다 찬란한 보석이

없음을

정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미워한 날이  더

많았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믿음보다 진실한 빛이 없음을 

가슴으로 새기고 새겼으도 

불신의 늪으로 높은 울타리만 

쌓았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용서보다  아름다운  향기가 

없음을 

진실로 깨닫지 못하고 

반목의 싸늘한 바람만

블어왔던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비우고 낮추라는  말이

정녕 옳은 줄은 알지만

부질없는 욕심의 씨앗만

키워왔던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잘못을 인정 하기보다

변명으로 포장한 고집과

아집으로

고요한 자성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끝내 용서하지못하고

끝내 홀로인 고독의

외딴 방으로

어리석게도 스스로 자신을

가둬버린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나만 잘 살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불치의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채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뒤돌아서 당신을 비난했던

슬기롭지 못한 나를

용서하세요

 

12월의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곧 하얀 눈이 펑펑 올

것 같습니다.

그떼, 내 마음의 천사도

함께 왔으면

오늘은 웬지 하얀 눈  길을

걷고 싶습니다.

 

2016(丙申年). 12 .31.21:48    墨 軒   옮겨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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