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예찬
호박의 생애는 그야말로
베풀기 위해 존재한다.
잎은 잎대로 꽃은 꽃대로
열매는 열매대로
씨앗은 씨앗대로
갓 테어난 애 호박에서
어른호박 총각호박
안방마님 늙은 호박
볼품없는 돼지호박
잉잉잉 벌 나비 떼
여기저기서 몰려 들어도
기꺼운 듯 기꺼운 듯
함박꽃 꿀송이 웃음 !
사랑은 주는 거라고
아낌없이 주는 거라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호박찌게 호박잎 쌈
오순 도순 정겨로이 .........
안 혜초 님 詩
1941년 서울 출생
2006.순수문학상등 다수 수상
시집[귤,레몬,탱자]등 외 다수
산문집[내안의 또 한사람]외 다수
이화여대 동창 문인회 회장
암꽃
숫꽃
긴 겨울밤 눈이라도 펑펑오는밤에
호박범벅,호박시루떡이나, 호박죽(팥을넣고) 등이 별미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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