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 讀山海經
孟夏草木長 맹하초목장 초여름 풀과 나무 자라
繞屋樹扶疏 요옥수부소 집 주위로 우거졌네
衆鳥欣有托 중조흔유탁 뭇 새들 즐겨 깃들이고
吾亦愛吾廬 오역애오려 나 또한 내 오두막을 사랑하노니.
旣耕亦已種 기경역이종 밭 갈고 씨뿌리고 하는 중에
時還讀我書 시환독아서 때때로 돌아와 책 읽는다네
窮巷隔深轍 궁항격심철 외진 곳 귀한 손님 올 리 없고
頗廻故人車 파회고인거 이따금 친한 벗님네나 찾아드네.
歡然酌春酒 환연작춘주 반갑게 봄 술 따르고
摘我園中蔬 적아원중소 터 밭의 푸성귀를 뜯으니
微雨從東來 미우종동래 보슬비 동쪽으로부터 내리고
好風與之俱 호풍여지구 훈풍도 더불어 부네
도연명(365~427)
도연명은 중국 송나라 때의 시인이다. 중국 장시성 주장현의 남서 시상에서 태어났고 저서로는 (오류선생전)(도화원기)(귀거래사) 등이 있다. 위 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111선]제 200쪽에 실려 있으나 원래의 한시를 직역하는 쪽을 선택한 다른 자료의 번역글로 올려 보았다.
위 시는 도연명이 손수 농사를 지으며 무위자연의 도를 따라 살면서 산해경이라는 중국 고대의 지리서를 읽은 내용을 기술한 것으로 제목인 독산해경을 번역하면 <산해경을 읽다>가 되는데 위에 실린 글이 제 1수이고 같은 제목의 글은 13수가 있다. 산해경 관련 시조 한수 읊은 것이 아니고 시조 13수를 읊은 것이다. 이 모두가 중국 태고 때의 풍수 지리, 풍물에 관한 내용이 광범위하게 기재된 산해경의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산해경은 기원전 선진시대의 서적으로 고대신화, 고사. 지리, 동물, 식물, 광물, 의약, 민속, 민족 등의 광범위한 분야로 이 책에는 수많은 기이한 괴수와 특이한 신화고사가 기재되어 오랫동안 허황된 책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일부 학자들에 의해 고대 지리서로서 인정받기도 한다. 도연명은 좁은 우물 속에 틀어박혀 산 것이 아니고 위와 같은 고전을 탐독하면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우주를 꿰뚫는 삶을 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색백과 등 자료 인용)
[출처] 독산해경(讀山海經)- 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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